금호타이어와 금호석유(011780)화학, 아시아나항공 등을 설립해 재계 10위권 그룹으로 성장했다. 2006년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자산규모를 급격하게 키웠다.
금호아시아나는 형제간 경영승계 전통으로 유명하다.
박인천 창업회장이 1984년 작고하자 첫째 아들인 고 박성용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했다. 그는 그룹 창립 50주년인 1996년 바로 아래 동생인 고 박정구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겼다.
장남 고 박성용 명예회장이 물러난 것은 65세 때다. 그 다음 고 박정구 회장이 공교롭게도 65세에 세상을 뜨면서 지난 2002년 9월 셋째 박삼구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이 룰에 따른다면 박삼구 회장이 65세가 되는 2010년말 그룹 총수 자리는 네째 박찬구 회장이 이어받는 게 수순이다.
박삼구 회장까지는 형제들간에 분란없이 자연스럽게 경영권 승계가 이뤄졌다. 그래서 모범적인 형제경영, 오너경영 기업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 그리고 그 후유증 등으로 형제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결국 2세 형제들간 승계의 전통은 깨졌다.
한편 현재 금호가(家) 3세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인물로는 창업주 차남인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 철완(31)씨(아시아나항공 부장), 3남 박삼구 회장의 아들 세창(34)씨(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 4남 박찬구 회장과 아들 준경(금호타이어 부장)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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