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군은 ‘경례’ 여군은 ‘애교’?…성차별 논란 조형물 철거

  • 등록 2023-10-17 오후 1:51:15

    수정 2023-10-17 오후 1:51:15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남성과 여성 군인을 형상화한 등신대를 두고 성차별 논란이 불거지자 파주시가 해당 구조물을 철거했다.

(사진=군인권센터)
17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파주시는 지난달 30일 도라산 전망대 잔디광장에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설치된 군인 형상 구조물 두 점 중 여군 구조물을 철거했다.

파주시는 군인권센터에 “도라산 전망대 구조물이 제작 의도와 달리 군 성별 인권 침해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수렴해 철거했다”고 밝혔다.

여군이 허리춤에 한 손을 올리고 파이팅 자세를 취한 모습인 해당 구조물은 남군이 경례를 하고 있는 옆 구조물과 비교돼 성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군인권센터 군성폭력상담소는 ‘여군에 대한 차별이자 명백한 인권침해 사안’이라며 지난달 26일 국방부와 파주시에 구조물 철거 및 변경을 요청했다.

군성폭력상담소는 “문제의 구조물은 성차별적 역할을 고착화해 왜곡된 성 역할을 심어줄 수 있다”며 “군인으로서 일선 현장에서 땀 흘리며 복무하는 여군을 차별하고 배제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일상 속 차별과 배제는 향후 여군이라는 귀중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도라산 전망대 잔디광장에는 남군 구조물만 남아있는 상태다. 파주도시관광공사 측은 “추후 다른 여군 구조물을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홍명보 바라보는 박주호
  • 있지의 가을
  • 쯔위, 잘룩 허리
  • 누가 왕인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