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후보"·"축하 어려워"…민주당, 尹 선출에 거센 비난(종합)

고용진 “둘러싼 의혹 하나라도 사실이면 대선 후보 자격 없어”
안민석 "윤 후보 선출, 정치검찰의 선전포고"
박주민 "고발사주 사건 실체 밝혀야"
  • 등록 2021-11-05 오후 5:22:39

    수정 2021-11-05 오후 5:36:4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되자 더불어민주당과 소속 의원들이 “역대 최악의 후보”라며 일제히 윤 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5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제1야당 대통령후보가 된 윤 후보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야 마땅하지만 검찰의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장본인에게 그러기는 어렵다”며 “자신과 관련한 모든 의혹을 깨끗하게 밝힐 때 국민 앞에 후보로 설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갖출 수 있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유감스럽지만, 윤석열 후보에게는 무수한 의혹이 따라붙고 있다. 검찰 권력을 이용해서 내리 눌러왔던 것들”이라며 “윤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관련자의 방대함, 결과의 해악성, 수법의 치밀함, 기간의 장기성에서 단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후보 자격을 상실할 의혹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심지어 윤석열 후보는 새 보수 정치의 용광로를 자처했지만 비리혐의자, 부동산투기자, 물의 야기자가 처벌을 피해서 의탁한 ‘소도(蘇塗) 후보’였다”며 “그런 점에서 윤석열 후보의 환골탈태를 기대할 수 있을지 깊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안민석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은 “윤 후보의 선출은 정치검찰의 선전포고”라며 “국가 비전, 국민을 위한 민생정책 한 개 없이 오로지 제왕의 욕망만이 가득한 후보이고, 여야를 떠나서 역대 최악의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단장은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정부를 배신하고 오만방자하게 심판하겠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존재의 정당성도 부족한 후보”라며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의 제왕 꿈이 이루어지면 군사독재를 넘어서는 검찰독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대선은 피의 혈투가 예상된다. 네거티브 전쟁이 될 것이고, 정책과 비전이 사라진 불행한 선거로 몰고갈 것”이라며 “허나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민주주의 사선에 서서 반드시 검찰 쿠데타를 진압하고 국민의 뜻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용민 공동선대부위원장은 “박근혜를 구속시킨 윤석열이 박근혜를 추종하는 정당의 후보가 되는 모순적 상황”이라며 “부끄러운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민주당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주민 선대위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우리 당 이재명 후보는 축하를 보내며 좋은 경쟁을 하자고 덕담하셨지만, 제 입장에서는 축하만 드리기가 어렵다”며 “검찰의 고발사주·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수사가 한창이고, 윤 후보는 이와 같이 굉장히 엄중한 상황에서 후보로 선출됐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검찰총장이 후보가 됐다는 사실이 고발사주·선거개입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결코 방해가 돼선 안 된다”며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과 별개로 사건의 실체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경선 후보가 47.85%의 득표율을 기록,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를 제치고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2위 홍준표 후보는 41.50%, 3위 유승민 후보는 7.47%, 4위 원희룡 후보는 3.17%를 확보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