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적인 군인이자 애국자” 파월 향해 쏟아진 추모 물결

美 최초 흑인 합참의장·국무장관 올라
바이든 “전사이자 외교관의 이상 구현”
오바마 “흑인으로서 한계 극복하고 역할 수행”
메이저 영국 총리 “자랑스럽게 친구라 부를 수 있어”
  • 등록 2021-10-19 오후 2:45:52

    수정 2021-10-19 오후 9:21:13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콜린 파월에 대한 미 정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향년 84세. 파월은 흑인 최초로 미국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입지전적 인물로, 버락 오바마 전(前) 대통령에 앞서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사진=AFP)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전·현직 대통령과 동맹국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은 전사이자 외교관의 가장 높은 이상을 구현했다”라며 “무엇보다도 우리 국가의 힘과 안보에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에 참전한 그는 군사력만으로는 우리의 평화와 번영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라고 회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평가는 군인 출신이면서도 전쟁의 위험성을 잘 알아 비교적 온건한 모습을 보여줬던 파월의 모습과 일치힌다. 파월은 1991년 걸프전 때 미국 합참의장으로서 전쟁을 진두지휘해 승리로 이끌었다. 다만,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국무장관을 맡은 그는 이라크 전쟁에 온건한 자세를 견지하며 강경파 도널드 럼즈펠드 당시 국방장관과 대립각을 세웠다.

버락 오바마 전(前) 대통령은 파월을 “모범적인 군인이자 애국자”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파월은 인종이 자신의 삶과 우리 사회에서 더 광범위하게 수행한 역할을 결코 부정하지 않았다”라면서도 “그러면서 인종이 자신의 꿈을 제한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라며, 흑인으로서 차별을 딛고 처음으로 정부 주요 요직을 거친 그의 행보를 치켜세웠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또한 국무장관으로서 자신을 보좌했던 파월에 대해 “베트남에서 군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그는 훌륭한 공무원이었고, 많은 대통령이 파월 장군의 조언과 경험에 의존했다”라면서 “그는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인재로, 자유 훈장을 2번이나 받았다”라고 기억했다.

파월과 더불어 걸프전을 수행했던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는 “콜린 파월은 내가 만난 가장 훌륭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면서 “우리 군대로부터 가장 큰 애정과 존경을 받은 동맹이었다”라고 술회했다. 메이저 전 총리는 “그는 진정한 공무원이었고 내가 자랑스럽게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파월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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