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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은 23일 아기를 지키고 돌봐주는 참물범 영상을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 속 주인공은 지난 8일 7kg 무게로 태어난 새끼 물범(수컷)과 엄마 영심이다. 참물범은 잔점박이 물범이라고도 불리며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물범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 불규칙한 반점무늬가 몸 전체에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심이와 아빠인 왕범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는 현재 수영을 즐기며 해양관에서 지내고 있다.
참물범 새끼가 사레걸린 장면을 보는 것도 쉽지 않은 일. 사레걸린 새끼를 토닥이며 달래주는 엄마의 모습은 매우 보기 드문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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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범의 임신기간은 10개월 정도다. 짝짓기는 보통 1년 전인 이른 봄에 관찰되며 11월경 물범의 임신이 눈으로 확인되곤 한다. 서울대공원은 새끼의 하얀 배냇털이 모두 빠지고 나면 내실로 분리시켜 먹이 붙임 연습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 시기가 되면 어미들도 모유 수유로 인해 체중이 많이 감소되기 때문에 더 이상 어미젖만으로는 새끼의 체중이 증가되지 않는다. 이에 새끼 물범은 내실에서 미꾸라지부터 성체들이 먹는 생선까지 단계적으로 먹이붙임 연습을 하게 된다.
이번 참물범 탄생과 육아과정을 지켜본 해양관 이광호 사육사는 “비록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모든 생명의 소중함과 어머니의 위대함을 귀여운 영상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면서 “코로나 속 기분 좋은 탄생의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