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7주 연속 약세..5년4개월만의 최대 낙폭 2주째

  • 등록 2018-12-27 오후 2:17:01

    수정 2018-12-27 오후 2:17:01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강북구(0.00%)를 제외한 서울 24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 집값은 7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4주(12월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내렸다. 전주(-0.08%)와 동일한 낙폭이다. 지난 2013년 8월 3주(-0.10%) 이후 5년4개월만의 최대 낙폭 기록이 2주 연속 이어진 것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9·13대책, 대출규제, 금리인상, 거래량 감소, 전세시장 안정 등의 여러 하방압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울 모든 구가 하락 내지 제자리걸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구별로 보면 강남구(-0.21%)가 가장 많이 내렸다. 이어 양천(-0.17%)·송파(-0.15%)·구로(-0.15%)·서초(-0.12%)·강서구(-0.11%) 순으로 낙폭이 컸다.

강남·서초구는 구축 위주로, 송파·강동구(-0.06%)는 구축·신축 양쪽에서 하락했다. 양천구는 신시가지 구축 위주로, 구로구는 급등했던 구로동 위주로, 강서구는 투자수요 많았던 등촌동 위주로 떨어졌다. 매수대기자들의 추가 하락 전망으로 전반적으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공인중개업소 현장의 목소리다.

서울 전세시장 역시 전주(-0.11%)와 동일한 낙폭을 보였다. 9주 연속 약세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규단지 입주 및 노후단지 수요 감소 등으로 전세 매물이 늘었다”며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가 분산되고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서울 모든 구에서 보합 내지 하락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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