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발길 점점 끊긴다..내리막길 걷는 백화점株

신세계·롯데쇼핑·현대百 주가 연초대비 줄줄이 하락
"병행수입 완화, 대형마트·편의점은 영향 덜 받을 것"
  • 등록 2014-01-20 오후 4:29:33

    수정 2014-01-20 오후 5:18:28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수입품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았던 백화점이 최근 유통 채널 다변화로 소비자 발길이 끊어질 조짐이다. 병행수입 규제 완화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국내 시장 진출 등으로 백화점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이란 분석에 주가도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세계(004170)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2.59%(6000원) 내린 22만 55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서도 주가는 계속 내려 연초대비 14.19% 하락했다. 롯데쇼핑(023530)현대백화점(069960)도 연초보다 각각 6.15%, 7.47%씩 하락했다.

백화점의 성장은 해가 지날수록 어렵다는 게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백화점은 해외 유명 브랜드를 독점 수입하면서 경쟁력을 높여왔지만, 이 같은 차별화된 장점이 병행수입 규제 완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독점 수입권을 가진 업체가 권한을 남용해 우리나라 소비자 가격을 해외보다 높게 책정, 가격체계가 왜곡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 브랜드 수입권을 다른 업체들에게도 열어주기로 한 것이다. 오는 3월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입 부문 경쟁력 제고 방안’이 발표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우리나라에 진출하게 되면 해외 브랜드 직접 구매 비중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백화점 가격보다 훨씬 싼 값에 해외 브랜드 상품을 컴퓨터 클릭 만으로 살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해외 직접구매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입품 가격이 점점 내려가게 되면 전체적인 소비는 회복되겠지만, 백화점은 소비 회복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없는 까닭에 지금과는 다른 영업 전략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입점 업체의 가격 인하를 유도하면서 매출을 방어하는 동시에 상품기획(MD) 기능을 보강, 상품 차별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입품으로는 재고 부담이 낮은 잡화나 화장품 등에 집중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해외 직접 구매가 늘어나고 병행수입 규제가 완화되는 환경을 기회로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 업체들이 성장성을 키울 수 있으리란 예측도 있지만, 결국 이 시장도 레드오션화되면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나진 못하리란 전망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쟁업체가 많아지는 만큼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 등도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그나마 생활필수품을 취급하는 대형마트나 편의점은 병행수입 규제 완화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네모네모' 공주
  • 화사, 팬 서비스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