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보수층 집결해 우경화 본격화

  • 등록 2013-12-26 오후 4:56:47

    수정 2013-12-26 오후 5:03:33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6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을 통해 평화헌법 개헌과 집단자위권 행사 등을 위한 우파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아베 총리가 참배를 통해 보수 성향 지지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지지기반을 강화해 안정적인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우경화 공약을 지켜나가겠다는 계산이다.

아베 총리는 보수 지지층을 집결해 지난해 11월 총선 당시 내세웠던 우경화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낮아진 지지율도 이번 참배를 단행한 이유중 하나다. 아베 정부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출범 직후 65%를 유지했지만 지난 7일 참의원에서 ‘특정비밀보호법안’이 통과된 후 46%까지 추락했다. 특정비밀보호법안은 특정 비밀을 사회에 공개할 경우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어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는 반발을 불러왔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중·일 관계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중·일 관계는 센카쿠(중국명·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과 최근 중국이 설정한 동중국해 방위식별구역 문제로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중국은 일본이 ‘아시아 중시전략’을 펼치며 사실상 중국포위 전략을 구사하는 미국의 충실한 조력자 역할을 하는 데 대해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중국이 일본에 품은 불만에 기름을 부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인의 일본에 대한 감정도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를 계기로 일본 차량이 공격 당하고 일본 기업 공장도 가동이 정지됐다. 최근 중국에서 반일 감정이 다소 해소되는 듯했지만 아베 총리가 마오쩌둥(毛澤東) 탄생 120주년 기념일에 신사참배를 강행해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이 다시 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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