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성수품 26.5만t 푼다…할인지원에 900억 투입

정부, 설 명절대책 발표
배추·무·사과·배 등 평시보다 4배가량 확대공급
김·참조기 등, ‘반값’까지 낮아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 10→15% 상향
  • 등록 2025-01-09 오전 10:30:00

    수정 2025-01-09 오전 10:30:00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가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26만 5000t에 달하는 성수품을 시장에 공급키로 했다. 평상시의 1.5배,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온누리상품권 등 할인 지원을 늘리고 가격·수급 체계를 점검하는 등 명절 동안 물가안정에 사활을 걸겠단 방침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설 명절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의 방점은 농수산물 가격 관리에 찍혀 있다. 서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총력을 쏟는다.

정부는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오른 배추·무·사과·배 등의 정부 보유물량을 평상시보다 3.9배까지 대폭 늘려 공급할 방침이다. 계란도 보통 때보다 1.8배까지 공급을 늘린다. 과일류는 할당관세를 적용해 가격 인하를 꾀한다.

수산물은 명태·오징어 등 대중성어종의 정부 보유물량 1만 1000t을 마트·시장에 직접 공급해 시중가보다 최대 절반 저렴하게 판매한다.

정부 할인 지원에도 역대 최대인 900억원을 투입한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통해 소비자가격을 최대 절반까지 낮추는 데 쓴다.

정부의 할인지원과 유통업체의 자체할인이 더해지면 배추·무·계란 등 농축산물은 최대 40%, 김·명태·참조기 등 주요 수산물은 최대 5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농할상품권, 수산대전 상품권도 280억원 규모로 발행해 전통시장에서도 20~30% 할인 혜택을 볼 수 있게끔 돕는다.

오는 10일부터 2월 10일까지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현행 10%에서 15%까지 올린다. 온라인 전통시장관 이용시, 상품가격의 5% 할인쿠폰을 준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물가안정 태스크포스를 통해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필요 시엔 추가 방출 등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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