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몰이 끝나게 게 아쉽습니다. 좀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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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서울 경동시장 청년몰(서울훼미리)에서 서울 전통시장 청년 유입 방안 등 전통시장 활성화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전통시장 청년상인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이영 장관, 대전역고기 지유정 대표, 육거리소문난 만두 이지은 대표, 어반파머 김경수 대표 등 가업승계 2세 청년상인, 매출액이 우수한 청년상인, 전통시장에서 성공한 후 점포를 확장한 청년상인 등 20명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부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지은 대표는 은행원으로 재직하면서 평소 이용하던 인근 노포 만두 집의 폐업예정 소식을 듣고 고민 후 ‘수제 만두’ 가게를 직접 창업한 경우다. 청주지역의 유명 만둣집 견학과 전 대표에게서 받은 기술을 보안해 온오프라인으로 판로 확장해 자리를 잡았다.
광주광역시 송정역에서 음식업을 하는 박강근 ‘계란밥’ 대표는 “전통시장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홍보 컨트롤 타워가 부재하다”며 “진열하는 방법, 깔끔하게 보이는 법 등을 지속적으로 교육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일을 도와줄 별도의 ‘매니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수원 영동시장에서 공방(퀄트)을 하는 권경숙 ‘촘촘’대표도 “매니저가 있어야 한다. 청년상인도 상인”이라며 “자기 가게를 비우고 업무를 볼 사람은 없다. 시장에 적어도 매니저 두명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부의 전통시장 지원 프로그램인 ‘시장경영패키지 사업’에 선정되면, 전통시장의 마케팅과 홍보 등을 할 수 있는 전문 대행인(매니저)에 대한 인건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청년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요청도 나왔다.
청년몰은 중기부가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상인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청년 창업 공간이다. 청년몰에 입점한 청년 상인에게 인테리어 비용, 임차료 지원과 창업·경영 컨설팅 교육을 제공한다. 예산을 통해서다.
이영 장관은 “전통시장이 변화, 발전하기 위해서는 청년상인뿐만 아니라 젊은 고객들이 유입돼 활력이 넘치는 곳이 돼야 한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관련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작년부터 창업을 크게 두개 전략으로 보고 있다”며 “하나는 기존의 기술창업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많이 만드는 게 목적이고 또하나는 생활속 창업, 장사로 시작해 라이콘(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키우려 한다”고 역설했다.
중기부는 향후 전통시장 청년 정책자문단 역할을 수행할 ‘(가칭) 청년상인 클럽’을 출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통시장을 이끌어 갈 우수한 청년상인들의 의견을 전통시장 지원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