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뉴욕증시 마감 직후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피치는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파에 아시아 증시 전반 투자심리 급격히 위축되며 외국인 현·선물 모두 매물 출회 확대되며 지수 부담을 가중시켰다”면서 “외국인 프로그램 순매도에 따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80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6.15% 급락했다. 반도체도, 일반전기전자도 각각 5.18%, 4.85% 하락했다. 기타제조, 제조 등도 3%대 떨어졌다. 반면 디지털컨텐츠, 건설, 출판과 매체복제는 1% 미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거의 대부분 내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6.85%, 7.45% 하락했다. 포스코D도 5.44% 빠졌다. HPSP(403870)는 9.62%까지 밀렸다. 반면 위메이드(112040)는 15%대, 에스엠(041510)은 1%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9억3613만8000주, 거래대금은 11조6172억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4개 포함 33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208개 종목이 하락했다. 4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