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 美초기판매 다소 저조…전작의 80% 수준

카운터포인트 조사, 출시 초기 3주간 판매량 ‘기대이하’
전쟁에 따른 원자재가 급등, 작은화면 수요 감소 영향
  • 등록 2022-04-22 오후 3:26:16

    수정 2022-04-22 오후 3:26:16

‘아이폰SE’ 미국 시장 출시 초기 3주간 판매량 추이 및 향후 예상 판매량.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3세대)의 미국 시장 출시 초기 판매량이 기대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SE’는 미국에서 출시 초기 3주간 판매량이 전작대비 80% 수준에 그쳤다.

이같은 판매량 감소는 제품 출시 시기와 겹친 글로벌 환경 변화가 주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말부터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각종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시장 상황 악화 및 구매 감소가 이어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기간 대부분의 스마트폰 브랜드가 전월 및 전년대비 큰 폭의 판매량 감소를 겪었다.

같은 기간 전체 아이폰 판매량 중 ‘아이폰SE’의 비중도 3.7%로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 이는 작은 화면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아이폰SE’ 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이 같은 ‘아이폰SE’의 매출 약세는 시장 자체의 급격한 변동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동기간 타 브랜드의 스마트폰 판매량 또한 급감한 것으로 보아 애플도 이런 글로벌 시장 변동에 있어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며 “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애플의 타모델에 대한 프로모션이 줄어들고, 시장 환경이 개선돼 간다면 해당 제품의 판매는 충분히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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