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FR, 伊 브랜드로 반격…2025년 5500억 매출 목표

카파·까웨 리브랜딩으로 애슬레저 시장 진출
ABC포트폴리오 전략으로 패션·뷰티 시장서 존재감 낼 것
내년 1700억, 2025년 5500억 매출 목표
3년 내 베트남, 태국, 일본 등 해외시장도 공략
  • 등록 2021-11-09 오후 2:40:28

    수정 2021-11-09 오후 9:13:14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애슬레저 시장에서 카파와 까웨를 통해 게임체인저가 되겠다.”

정준호 롯데지에프알(롯데GFR) 대표는 9일 오전 서울 강남 프레인빌라에서 열린 카파·까웨 브랜드 리론칭 미디어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8년 6월 롯데쇼핑의 자회사 엔씨에프(NCF)와 롯데백화점의 GF(글로벌패션) 부문 통합으로 출범한 롯데GFR은 롯데그룹의 패션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다.

정 대표는 “카파·까웨 브랜드 리론칭을 통해 변화된 롯데의 메시지를 고객에게 전달하겠다”며 “2025년까지 ABC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5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정준호 롯데GFR 대표가 내년 초 리브랜딩 출시할 카파·카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정훈 기자)
ABC포트폴리오는 크게 브랜드를 A(애슬레저), B(뷰티), C(컨템포러리 패션)로 구분한 롯데GFR의 성장 전략이다. 카파와 까웨는 애슬레저 시장을 겨냥해 2025년까지 23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뷰티 사업은 영국 코스메틱 브랜드 샬롯 틸버리가 주력이며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로는 겐조, 나이스크랍, 빔바이롤라 등이 있다.

정 대표는 “한국 애슬레저 시장은 2016년 1조 5000억원에서 작년에는 3조원 규모로 커졌다”며 “신규 브랜드 장벽이 높은 만큼 헤리티지가 있는 카파와 까웨의 진화한 브랜드 콘셉트를 통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롯데 패션사업이 유통 중심의 스케일 위주였다면 이제는 감성적인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집중했다”며 “그동안 브랜드 효율화 과정을 거쳤고, 외부 전문가도 많이 영입한 만큼 내년에는 패션 브랜드 사업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신세계그룹 출신의 정 대표는 2019년부터 롯데GFR을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당초 시장 예상과 달리 패션 브랜드 인수합병(M&A)이나 자체 브랜드 론칭보다는 기존 브랜드를 정리하며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했다. 훌라, 아이그너, 콜롬보, 폴앤조, 소니아 리키엘, 타라자몽 등 10개 브랜드를 정리한 것도 그 일환이다.

카파를 운영하던 카파코리아는 올 초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며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이탈리아 브랜드에 정통한 정 대표는 이를 기회라고 판단했고 내부 논의를 거쳐 지난 6월 독점사업권을 확보했다.

▲롯데지에프알(GFR)가 9일 서울 강남구 프레인빌라에서 스포츠 브랜드 ‘카파(KAPPA)’와 라이프스타일웨어 브랜드 ‘까웨(K-WAY)’의 22 S/S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롯데GFR은 기존 카파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한편 한국의 MZ세대 감성을 겨냥한 하이프 패션(Hype Fashoin)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2018년 포브스가 한국신진 디자이너로 선정한 지호영 실장을 메인라인 컬렉션의 디자이너로, 블랙핑크 무대 의상을 디자인한 본봄을 캡슐 컬렉션 디자이너로 영입했다.

롯데GFR은 내년 2월 카파와 까웨의 리론칭과 함께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한국적인 디자인 감각(K크리에이티브)을 더한 브랜드를 세계시장에 다시 내놓는 것도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정 대표는 “카파와 까웨 브랜드 운영권을 계약할 때부터 일본, 태국, 베트남, 호주 등 운영권을 확보했다”며 “K패션과 드라마가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도 3년내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패션 브랜드 사업이 성공하면 롯데그룹 유통 사업의 가치와 경쟁력도 상승시켜줄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루이비통도 처음에는 브랜드와 리테일을 하다가 사업적 가치가 높은 브랜드 사업에 집중했다”며 “롯데그룹도 다양한 사업영역을 보유하고 있는데, 브랜드 사업을 잘해나간다면 장기적으로 고객 가치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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