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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고등학생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릉펜션사고’와 관련해 펜션 운영자와 보일러 시공자 등 9명이 입건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보일러 배기구와 배기관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강원지방경찰청 강릉펜션사고 수사본부는 지난달 18일 강릉에서 발생한 펜션 사고와 관련해 사고 보일러 시공과 안전관리·운영의 적정성 등에 대한 수사를 실시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보일러에서 배기관이 분리돼 일산화탄소를 포함한 배기가스가 각 방으로 확산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결과를 정리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수사본부는 “농어촌 민박에 대한 가스안전관리규정과 가스공급자의 보일러 안전점검 항목 등 일부 미흡한 점 등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에 통보해 개선토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피해 학생과 가족의 정신적·신체적 안전을 위해 전담 경찰관을 배치하고 심리상담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