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품질 떨어진 과일 67억원어치 가공용 구매 지원

이상저온·폭염 장기화 여파에 생산량·가격 동반하락
지자체와 총 42억원 지원…농가 지원·수입대체 기대
  • 등록 2018-10-16 오전 11:00:00

    수정 2018-10-16 오전 11:00:00

사과. 농촌진흥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 말까지 품질이 떨어진 사과, 배 67억원어치에 대해 가공용 구매 지원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과일 가격 안정을 통한 농가 지원을 위한 조치다.

사과, 배는 10월 들어 생산량과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과수 농가에 타격이 예상된다. 올해 사과 생산량 전망은 46만8000톤(t)으로 전년(53만8000t)보다 14%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배 역시 21만4000t으로 약 20%(전년 26만6000t)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 장기화, 태풍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었을 뿐 아니라 품질이 떨어지는 저품위과도 예년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통상 생산량이 줄면 가격은 올라야 하는데 사과, 배는 추석 특수가 끝난 10월 들어 오히려 내림세다. 10월 상순 사과 상품 10㎏ 도매가격은 1만8448원으로 한 달 전(4만813원)의 절반도 안 된다. 평년과 비교해도 4분의 1가량 내렸다. 배 역시 15㎏당 4만5212원(9월 중순)에서 2만7108원(10월 상순)까지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크기가 작거나 모양이 고르지 못해 낱개로 판매가 어려운 저품위과 1만7000t(사과 1만3900t, 배 2900t)을 가공업체가 싼 가격에 살 수 있도록 일정액을 지원해 준다. 가공업체가 저품위과 20㎏을 3000원에 사면 정부가 2000원, 각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3000원을 더 지원해줘 농가는 총 8000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총 17억원의 국비와 지방비 25억원이 쓰인다. 이를 통해 가공업체가 기존 수입산 과일 농축액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저품위과 수매는 올 11월 말까지 우선 추진한다. 사과 중생종(홍로), 만생종(후지) 수확 시기를 고려한 것이다. 필요하다면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

농식품부는 이와 별도로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떨어진 과일 500t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가공용 수매지원한다. 상처에 따른 부패 가능성이 있는 만큼 11월9일까지 우선 수매에 나선다. 20㎏ 한 상자당 2000원, 총 5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추석 때 팔다 남은 중·소과 사과(홍로) 재고를 이달 말까지 전국 농협 계통 매장에서 할인 판매한다. 홍로 재고 누적에 따른 만생종(후지) 사과 가격 연쇄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할인가는 2㎏ 한 봉지에 1000원이다. 물량은 총 600t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총 3억원을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산 과일이 착한 가격에 공급되는 만큼 많은 관심을 갖고 소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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