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60포인트(-1.90%) 내린 2616.47에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3월 14일(-2.56%) 이후 두 번째로 컸다.
전 거래일 대비 15.54포인트 내린 2651.53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611.77까지 내려섰다가 261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1일(2609.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1억원, 6855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768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파에 아시아 증시 전반 투자심리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의 현물, 선물 모두 매물 출회가 확대하며 지수 부담이 가중됐다”며 “특히 최근 급등했던 2차전지, 반도체 등 고평가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및금속(-3.75%), 운수장비(-2.67%), 의료정밀(-2.53%), 전기전자(-2.28%), 제조업(-2.20%)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3.14%), 비금속광물(2.02%), 보험(0.59%) 등만 예외적으로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232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는 없었고 655개 종목이 하락했다. 47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6억9452만5000주, 거래대금은 15조7404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