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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현대차(005380) 아이오닉5와 기아(000270) EV6를 조명했다. 아이오닉5와 EV6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2만1467대가 팔렸다. 테슬라에 이은 2위 기록이다. 포드 머스탱 마하-E나 닛산 리프, 쉐보레 볼트 등을 제쳤다.
블룸버그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30여개의 전기차 모델 중 4만5000달러 미만으로 살 수 있는 모델이 많지 않고, 이들 대부분은 닛산 리프처럼 작고 오래된 모델”이라며 아이오닉5와 EV6의 가격·크기 측면 경쟁력을 주목했다.
현대차·기아는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빼앗겼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양사 합계 기준 두자릿수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완성차업체 중 인센티브를 가장 많이 줄이고도 점유율이 오른 완성차업체다.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이 조금씩 증가하는 등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쟁이 부활하면 업체간 이익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의 달라진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올해 신차 모멘텀이 눈에 띈다.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데 이어 그랜저 풀체인지 모델과 아이오닉6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2857억원으로 지난 2013년 이후 9년만에 영업이익 8조원대 회복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1주일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현대차 주식을 각각 113억원, 718억원 순매수했다.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5660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전망된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졌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과 가격환경 고려시 올해 2분기 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다”며 “기아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노조리스크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 내달 1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하다. 기아는 지난주 임단협 교섭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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