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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시교육감과 서울교대 졸업준비위원회 등 학생 대표 7명은 4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학교보건진흥원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조 교육감은 간담회 전 모두 발언에서 “이유를 막론하고 교원 수급정책으로 어려움을 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책 최종 결정권이 교육부에 있지만 교육청 또한 큰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최대 공약 가운데 하나인 ‘1교실 2교사 수업제’ 부분이 조금은 희망을 갖게 한다”며 “(1교실 2교사 수업제를 하려면)교원 1만 5000명을 증원해야 하는데 이를 포함해 어떤 해결 방안이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간담회에서 양측은 △문제 해결에 최대한 노력 △학생들 의견 전달 협조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 추진 △문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협조 체제 구축 등 4가지 사안에 합의했다.
학생들은 시교육청이 교육부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학생 대표로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교대 4학년 박한솔(22·여)씨는 “시교육청 측에서 교원 증원 문제를 두고 확답을 주지 않아 제자리 걸음을 계속했다”며 “다음달 14일로 다가온 ‘2018학년도 임용시험 시행계획’ 최종 발표를 앞두고 동맹 휴학과 연대 투쟁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교대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들 750여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은 지난 12년간 초등 교사 연 평균 선발 인원인 838명의 8분의 1로 선발 인원을 감축했다”며 “졸업생 대다수가 불합격할 수밖에 없는 사태에 대한 책임을 올해 임용고사를 볼 학생들이 떠안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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