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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맨티스,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2’의 짐레이너 등 목소리 주역들이 연극무대에 선다. 그동안 얼굴 없는 배우로 활약해온 성우 11명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희비극 ‘바냐삼촌’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경력 4년부터 18년차의 11명 성우들은 목소리 연기에서 느껴온 갈증을 풀기 위해 2014년부터 전문강사를 초빙해 신체훈련을 해왔다. 아울러 프로젝트그룹 ‘육감’이라는 이름으로 해마다 연극 ‘갈매기’, ‘리투아니아’, ‘마음의 범죄’, 낭독극 ‘진실게임’, ‘자정의 픽션’ 등을 꾸준히 올리며 전석 매진기록을 세웠다.
주인공 바냐의 “참된 인생이 없을 땐 허상으로 사는 거야. 어쨌든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까”라는 대사는 극이 초연한 1900년과 2017년을 관통해 현대에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연극 ‘바냐삼촌’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6일 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름다운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