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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진행된 첫 통화에서 코로나19 취약계층 보호와 신속한 경제 복구를 위한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의 유지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이날 통화에선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국가간 격차해소를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저소득국의 경제회복 지원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일반배분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홍 부총리는 다자협력 차원에서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한 미국의 선도적 노력(COVAX 40억 달러 기여)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기후변화 부문에서 “4월 미국이 주최하는 기후정상회의와 5월 한국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를 통해 양국이 글로벌 기후변화대응을 선도하고 다자협력 강화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바이든 행정부의 다자주의 재건 노력에 지지 입장을 드러내며 “미국의 리더십을 지지하며 한국도 G20, OECD, WTO 등 다자채널을 통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통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옐런 장관과 인사를 나누다 보니 ‘처음 만났으나 오래된 친구처럼 친밀하다’는 뜻의 일면여구(一面如舊)라는 말이 떠올랐다”며 “ 짧은 시간이지만 한미 경제·금융협력 및 글로벌 정책공조 현안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적었다.
그는 “오늘 통화는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코로나19 위기극복 및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도전과제가 중대해진 상황에서 양국 간 변함없는 경제협력관계를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며 “통화를 마치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G20 재무장관회의 등을 계기로 직접 만나 대면으로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