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9명 부원장보 전원 물갈이 '쇄신인사'(종합)

  • 등록 2017-11-17 오후 3:12:46

    수정 2017-11-17 오후 3:22:16

왼쪽부터 민병진 부원장보(기획·경영), 최성일 부원장보(업무총괄), 설인배 부원장보(보험), 오승원 부원장보(은행), 윤창의 부원장보(중소·서민금융), 김도인 부원장보(금융투자), 조효제 부원장보(공시·조사), 박권추 전문심의위원(회계), 정성웅 부원장보(금융소비자보호)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9명의 부원장보를 전원 물갈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부원장보는 내부 인사로만 채워졌다. 채용비리 의혹을 털어내기 위한 내부 쇄신용 성격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부원장보(8명)와 전문심의위원(1명) 전원을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전날 수석부원장에 유광렬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에 원승연 명지대 교수를 임명한 데 이은 후속 임원 인사다.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감원장이 임명하나 실제로는 모두 청와대 인사 검증을 거친다. 부원장보 임기는 2020년 11월 19일까지 3년이다.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에는 민병진 은행감독국장이, 업무총괄 부원장보에는 최성일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이 각각 승진했다. 또 최 원장은 보험 담당 부원장보에는 설인배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을, 은행 담당 부원장보에는 오승원 특수은행국장을 선임했다. 중소·서민금융 부원장보와 금융투자 부원장보에는 각각 윤창의 비서실장과 김도인 기업공시국장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공시·조사 부원장보와 회계 전문심의위원,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부원장보에는 각각 박권추 회계심사국장, 조효제 금융투자국장, 정성웅 불법금융대응단 선임국장을 발탁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개별 인사보다는 전체 교체 폭이다. 최 원장은 9명의 부원장보 임원을 모두 갈아치웠다. 채용비리로 흔들린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혁신 차원으로 풀이된다. 최 원장은 현재 1999년 금감원 출범 이후 처음으로 현직 임원 전원을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추진 중이다.

사실상 실무를 모두 챙겨야 하는 부원장보의 특성과 내부 구성원의 사기 등을 고려해 외부인사 수혈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으로는 전문성과 내부 신망이 높은 인사들이 발탁된 것으로 평가된다. 금감원 안팎에서 실력과 인품을 갖춰 차기 임원 승진자 ‘0순위’로 손꼽히고 내부 직원들이 함께 일하기를 손꼽는 최성일, 민병진 국장 등이 모두 포함됐다.

금감원 공보국장 출신의 약진도 눈에 띈다. 보험 담당 부원장보를 맡은 설인배 국장은 진웅섭 전 금감원장 시절,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부원장보에 선임된 정성웅 국장은 최수현 전 금감원장 시절 공보국장이었다.

업권별 ‘안분 인사’는 이번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출신 3명(최성일, 민병진, 오승원), 증권감독원 3명(김도인, 조효제, 박권추), 신용관리기금 2명(윤창의, 정성웅), 보험감독원 1명(설인배) 등이다. 현재 금감원은 이전 개별 감독기관이었던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기관이 1999년 1월2일 통합해 출범했다.

금감원은 “이번 임원 인사를 계기로 채용비리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분위기를 일신하고 당면한 대내외 혁신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르면 다음 주 나머지 부원장 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임원 인사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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