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공장을 짓는다.
| 지난 7월 방한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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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과 베트남 북부 박닌성 당국은 전날(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에 18억달러를 투입한다. 이 신설공장은 박닌성 옌퐁 공단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 근처에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전공정은 한국에서 진행하고, 모듈 부착 및 조립을 비롯한 후공정은 베트남과 중국에서 담당한다. 중국 톈진 등에선 IT·차량용 OLED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선 스마트폰용 OLED 모듈을 맡는다.
이번 신설투자로는 노트북용 OLED 모듈 설비를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해 노트북용 패널을 매년 1000만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 투자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을 주요 생산 거점 중 한 곳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지난 7월 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방한한 베트남 권력 서열 3위 팜 민 찐 총리를 만나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자이자 최대 수출기업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분야도 투자할 예정인데 향후 3년 후에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