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외대 산악회(외대 산악회)는 지난 8일(현지시간) 레닌봉 정상에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외대 산악회 원정대가 정상 등극에 성공한 레닌봉은 파미르고원의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에 있는 높이는 7134m다. 레닌봉은 등반 성공률이 25%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운 높은 산으로 알려졌다.
외대 산악회는 지난달 5일 한국외대 대학본부 스카이라운지에서 ‘레닌봉 원정대’ 발대식을 열고 한국외대 개교 70주년, 외대 산악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외대 산악회의 영광을 재현하고 새로운 60년을 열어갈 이번 원정대의 성공을 기원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원정대는 재학생 4명과 졸업생 4명이 한 팀을 구성해 원정에 나섰다.
지난달 21일 한국에서 출발한 원정대는 사투 끝에 지난 8일 정승구 원정대장과 20대 중반의 재학생 신지운(독일어통번역 18), 고혁준(인도어 20) 대원이 동시 등정에 성공했다.
원정대를 이끈 정승구 대장(중국어과 87)은 “무엇보다 대원들이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등정하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학업과 등반 준비를 병행하며 이번 원정대에 참가한 신지운·고혁준 학생은 “정상에 오르기까지 비록 몸은 완전히 탈진했지만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정신만큼은 또렷이 남아 끝까지 오를 수 있었다”며 “한국외대 개교 70주년과 외대 산악회 60주년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원정대의 등반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 지난 8일(현지시간) 파미르고원의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에 있는 레닌봉 정상에 오른 외대산악회 신지운(왼쪽)과 고혁준 대원이 등반에 성공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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