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선수입단 뒷돈 의혹’ 연세대 축구부 압수수색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국내 프로축구팀에서 선수 입단을 대가로 뒷돈이 오간 정황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달 연세대 축구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방인권 기자)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김현아 부장검사)는 지난달 중순 전직 연세대 축구부 감독의 배임수재 혐의와 관련해 연세대 축구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비슷한 기간 사기 혐의를 받는 에이전트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그는 2017~2018년 연세대 출신 선수를 K리그 1부리그 소속 지방 시민구단에 입단시키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A씨와 해당 선수 간 분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금품 전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학 축구팀 선수들을 프로구단에 입단시키는 과정에서 에이전시 등의 청탁으로 금품이 오간 정황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프로축구 2부 리그인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FC 임종헌 감독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임 감독은 2018~2019년 태국 프로축구 네이비 FC 감독을 지내며 한국인 선수 2명을 선발해준 대가로 A씨에게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검찰은 A씨의 사기 혐의를 수사하던 중 임 감독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안산 구단은 지난 22일 “성적 부진과 더불어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구단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준 임종헌 감독과 동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