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쇠똥'으로 CO2 잡는다

3년에 걸친 우분 자원화 기술개발 '현실로'
화석연료 대체..쇠똥 1t으로 온실가스 1.5t 감축
환경부·현대건설·서산농장 등과 인프라·기술 개발
  • 등록 2014-12-23 오후 2:27:46

    수정 2014-12-23 오후 2:59:05

현대제철 직원들이 우분연료가 당진제철소 고로에 들어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환경오염질인 축산 폐기물 우분(쇠똥)을 친환경 연료로 만드는 현대제철의 자원화 기술 사업이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23일 친환경 제선 기술을 통해 자원화한 75t의 우분을 미분탄(석탄)을 대체해 당진제철소 고로 1, 2기에 나누어 투입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의 승인을 얻어 세계 최초로 진행한 이번 우분의 고로 투입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로 우분의 환경성과 조업성 등을 측정하기 위한 가능성 평가사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우분을 미분탄(석탄)과 혼합해 사용하면 고로 내부의 연소효율이 높아져 화석연료 사용이 줄어든다”며 “이번 평가사업으로 최대 113t의 이산화탄소(CO2) 줄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우분이 석탄을 대체할 만한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지난 3년간 우분을 활용한 친환경 제선기술 개발, 관련 특허 7건을 출원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해왔다.

우분은 국내에서 연간 2300만t 정도 발생(건식 기준 350만t)하지만 극히 일부만 퇴비로 활용하고, 대부분은 별도의 비용을 들여 정화처리를 해왔다. .

현대제철에 따르면 1t의 우분 연료(건조 고체연료)사용으로 6.5t의 축산폐기물이 자원으로 탈바꿈하고, 1.5t의 온실가스가 줄어드는 환경적 효과와 함께 수입원료 대체 및 원가경쟁력 향상 등 경제적 효과도 발생한다.

이에 따라 우분의 친환경 연료화를 위해 정부와 관련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우분 재활용 인프라 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축산폐기물을 바이오매스 재생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수요처가 적어 재활용 설비를 갖추고도 그동안 우분을 겨울철에 한시적으로 축사 보조연료로만 사용해 왔다”며 “기업의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환경부의 제도정비를 통해 축산폐기물이 대체연료로 상용화하는 길이 열려 반갑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복합활용기술을 통해 연료효율 향상과 지역사회 폐기물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폐기물 자원화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지역사회와 제철소가 상호협력하는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직원들이 우분 연료를 제철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평가사업을 진행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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