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인하 폭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 연준의 장기정책금리 전망 관련 보고서
"점도표 등 연준 위원들 중립금리 상승 견해 증가"
"향후 통화정책완화 속도 예상보다 점진적일 가능성"
  • 등록 2024-07-26 오후 4:27:10

    수정 2024-07-26 오후 4:27:1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중립금리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 AFP)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26일 ‘연준의 장기정책금리 전망에 대한 시각변화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다수 연준 인사들의 중립금리에 대한 인식 변화는 향후 정책 완화 속도가 예상보다 점진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는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로 삼는 준거 금리다.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수준이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 금리수준이 제약적이지만, 제약 정도가 심하지 않으며(it’s restrictive but not severely restrictive), 이를 감안할 때 중립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나 팬데믹 등 과거 위기 기간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국금센터는 연준 내 중립금리 상향 판단의 근거로는 △고금리 환경에도 연착륙하는 경기 △대규모 재정적자(정부부채) △기후변화 대응 △인공지능(AI) 등 기술 진보에 따른 생산성 증가 등을 꼽았다.

윤인구 국금센터 글로벌경제부장은 “(현재로선) 금리인하 유인이 크지 않은 만큼 소폭씩 단계적 조정을 이어가며 양방향 리스크를 경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인하 횟수가 점도표에서 제시된 수준(2024년 0.25%포인트, 2025년과 2026년 각각 1.0%포인트)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중립금리의 상단이 높아질 가능성을 감안하면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풀고 완화기조로 돌아서더라도 이번 정책 완화기의 금리 인하 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금센터는 미국이 현재 예상대로 경기침체를 회피할 경우 연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후 최종금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고점(2019년 6월 2.5%)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주요 투자은행(IB)은 연준의 금리 인하 종료 예상 시점의 금리 상단을 3.25~4.0%로 전망했다.(표 참조)

(자료= 국제금융센터)
윤인구 부장은 “팬데믹 이후 중립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은 그간 정책 결정에 있어 연준의 지표의존적인 후행적 방식(data dependent) 채택에 영향을 미치고 금리인하의 시급성을 제한해왔다”며 “경기 연착륙과 안정적 금융환경이 유지되는 한 이러한 정책 접근은 피벗(통화정책 전환) 이후에도 유지될 전망이며 급격한 금리인하 유인이 크지 않은 만큼 단계적 조정을 통해 인플레이션 가속 위험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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