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매개충인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야외활동이 잦은 가을철에 벌초, 성묘, 등산, 캠핑 등을 하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누울 때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이다.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주로 9월 초에서 11월 말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때문에 이번 추석 기간 동안 벌초와 성묘와 같은 야외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11년 5151명(사망자 6명)이던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2012년 8604명(9명) △2013년 1만 365명(23명) △2014년 8130명(13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943명(3명)이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콜레라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30초 이상 깨끗한 물에 비누로 손씻기 △물은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통 8~10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도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발생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29명(사망자 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명(4명)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특히 비브리오패혈증은 고위험군인 만성간염, 간암, 간경화 등 만성질환자를 비롯해 에이즈(AIDS) 등 면역저하자, 알콜중독자 등은 치명율이 50%에 육박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을 위해 어패류는 가급적 5℃ 이하로 저온 보관, 85℃이상 가열처리,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고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외여행객 중 국내 입국한 이후 발열과 발진 증상이 있는 경우 방역당국의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이 발생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반드시 신고하고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