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진드기·모기 주의하세요”

쯔쯔가무시증·지카바이러스·콜레라 등 주의보
“풀밭 눕지말고 음식 익혀먹어야, 해외여행시 모기주의”
  • 등록 2016-09-07 오후 12:22:40

    수정 2016-09-07 오후 12:22:4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7일 추석명절 기간 동안 진드기 매개감염병, 수인성 식품매개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등 국내외에서 유행하는 각종 감염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매개충인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야외활동이 잦은 가을철에 벌초, 성묘, 등산, 캠핑 등을 하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누울 때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이다.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주로 9월 초에서 11월 말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때문에 이번 추석 기간 동안 벌초와 성묘와 같은 야외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11년 5151명(사망자 6명)이던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2012년 8604명(9명) △2013년 1만 365명(23명) △2014년 8130명(13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943명(3명)이 발생했다.

올 들어 15년 만에 콜레라 환자가 4명이 발생한 만큼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도 주의해야 한다. 이 질환은 명절기간 동안 상온에 장시간 노출돼 부패될 수 있는 음식을 공동섭취해 집단 발생이 나타날 수 있다.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발생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감염건수는 총 335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 증가한 수치다.

보건당국은 콜레라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30초 이상 깨끗한 물에 비누로 손씻기 △물은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통 8~10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도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발생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29명(사망자 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명(4명)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특히 비브리오패혈증은 고위험군인 만성간염, 간암, 간경화 등 만성질환자를 비롯해 에이즈(AIDS) 등 면역저하자, 알콜중독자 등은 치명율이 50%에 육박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을 위해 어패류는 가급적 5℃ 이하로 저온 보관, 85℃이상 가열처리,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고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모기매개감염병인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등을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올 들어 해외방문을 통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환자는 총 11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외여행객 중 국내 입국한 이후 발열과 발진 증상이 있는 경우 방역당국의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이 발생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반드시 신고하고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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