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웅이, '前 여친 폭행' 논란에 '구독 취소' 2만명

  • 등록 2023-04-19 오후 2:54:52

    수정 2023-04-19 오후 2:57:1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을 무단 침입하고 폭행·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유명 먹방 크리에이터 웅이(본명 이병웅·26)의 채널 구독자 수가 하루 만에 2만 명이 급감했다.

MBN은 지난 18일 구독자 120만의 20대 유명 유튜버 A씨가 헤어진 여자친구 B씨의 집을 무단 침입하고 폭행, 협박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먹방 크리에이터 웅이 인스타그램 갈무리)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말 외출 문제로 B씨와 다투다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112신고를 취소하라며 협박했으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집 안에서 피묻은 옷과 커튼 뒤에 숨은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폭행 혐의를 부인했으나 옷에 묻은 피는 B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A씨는 열쇠공을 불러 B씨 집을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A씨를 웅이로 특정했고, 논란이 커지자 웅이는 같은 날 직접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보도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웅이는 “피하는 거 아니고 피하는 거 아니다. 문제되는 기사 내용은 실제 사실과 아주 다르며 수사 과정에서도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곧 저희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확인 안 된 악성 댓글이나 영상을 올리시는 분들은 그에 따른 법적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9일 현재 해당 입장문은 삭제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웅이는 개인 SNS나 유튜브 채널 등 어디에서도 관련 언급을 하지 않는 채 묵묵부답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웅이 채널 갈무리)
특히 웅이는 조사를 받는 중에도 태연히 활동을 이어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구독자들도 충격에 빠졌다.

이에 구독자들은 웅이가 8일 전 ‘개인 일정으로 인해 업로드 일정을 미뤄야 할 것 같다’고 공지한 내용을 두고 “개인 일정이 조사받는 거였냐”고 조롱하고 있다.

현재 웅이 유튜브 채널에는 구독자들이 댓글을 통해 “사실이라면 너무 충격적이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사람을 폭행한 건..”, “그동안 뻔뻔하게 영상 올리면서 착한척한 건가요?”, “실망감이 어마 무시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유튜브 채널 구독 취소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웅이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19만 명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날 오후 2시 기준 117만 명으로 2만 명 이상의 구독자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웅이가 입장문을 삭제한 이유는 정리된 입장문을 내놓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의미에서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입장문이 삭제되면서 여러 추측만 야기하는 상황이다. 이에 향후 경찰 수사와 웅이 입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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