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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국내은행의 가계 주택 관련 대출태도지수는 -17로 집계됐다. 가계 일반 대출에 대한 태도지수는 0으로, 전분기 심사 수준을 이어가겠다고 집계된 것과 차이를 나타냈다. 대출태도지수가 양의 값이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는 은행이, 음의 값이면 강화하겠다는 은행이 더 많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증대, 지난달 17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의 영향으로 주택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17 부동산대책은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을 넘는 집을 구매하는 경우 전세대출 보증을 제한하고 전세대출을 받은 후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 전세대출을 즉시 회수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3분기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3,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0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10과 7로 집계됐던 것과 비교해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단 쪽으로 돌아선 은행들이 많아진 셈이다.
은행들은 3분기 기업의 대출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신용위험 역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봤다. 3분기 대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13, 중소기업은 33으로 집계됐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에 따른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과 매출 감소에 따른 운전자금 부족 등의 영향이다. 한편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27, 중소기업은 43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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