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하루 평균 38.3명씩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7.3명으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3년 자살사망자 수는 1만 3978명으로, 2022년보다 1072명 증가(8.3%)했다. 지난 3월 발표한 잠정치(1만 3770명)보다 208명이나 늘었다.
| 자살자 수 및 자살률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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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은 △2018년 26.6명 △2019년 26.9명 △2020년 25.7명 △2021년 26.0명 △2022년 25.2명 △2023년 27.3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OECD 국가 평균 자살률이 10.7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성 자살률은 38.3명으로 전년(35.3명)보다 늘었다. 여성 자살률도 16.5명으로 전년(15.1명)보다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59.4명) △70대(39.0명) △50대(32.5명) △40대(31.6명) △60대(30.7명) △30대(26.4명) △20대(22.2명) △10대(7.9명) 등의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60대(13.6%), 50대(12.1%), 10대(10.4%)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반면 80세 이상(-1.9%)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이같은 자살률 증가에 대해 복지부는 사회적 고립 및 경제난 심화 등 코로나19가 남긴 후유증이 본격적으로 발생한 것과 더불어 자살을 하나의 선택지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은 “정부는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자살사망자 수도 증가한 상황”이라며 “자살률 감소를 위해 지자체, 종교계, 언론계, 학계 등 사회 전 분야와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