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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는 5만8600원에 출발해 오전 한때 5만93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5만8000원대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5만9000원대 탈환에는 실패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악재 속 선방했다는 소식은 미국 반도체 관련주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48% 급등했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2.58% 올랐고 엔비디아는 4.81%, 인텔 3.11%, 퀄컴 5.78%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을 소폭 하회한 결과를 내놓았으나 어느 정도 예견됐고 오히려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쇼크는 없었다는 점에서 관련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선반영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반도체 주가 바닥은 실적 컨센서스 급락에서 형성되는데, 최근 실적 컨센서스 하락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면서 “매크로 불확실 성을 주가가 선반영했고 공급이 극심한 제약 구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버 수요 기대감을 낮추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코스피 지수를 이기는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업황은 재고가 모두 소진될 2023년 상반기 중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완연한 상승 사이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