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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급 처방전 여파가 유럽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시장은 ECB가 오는 12일 예정된 이번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 중 하나인 예금금리(Deposit Facility Rate)를 -0.50%에서 -0.60%로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이 ECB에 익일물 자금을 예치하고 받는 금리다. 일각에서는 연준처럼 정례 회의 전 임시 회의를 열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국제신용평가사 S&P도 ECB가 이번달 예금금리를 0.10%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성장세 둔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약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각종 정책금리가 이미 마이너스(-)여서 여력이 부족한 ECB는 양적완화에 더 적극적이다. 로이터통신은 “ECB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장기대출 프로그램(TLTRO)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LTRO는 ECB가 시중은행의 기업·가계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최대 만기 4년)로 기준금리 0%를 적용해 민간에 돈이 흘러가도록 한 제도다. ECB의 대표적인 비전통적 양적완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정부와 공동 협력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베일리는 16일 BOE 총재로 부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