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장이 자진 사의를 표명한 것은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에 이어 두번째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이 옷을 벗던 관행에 따라 줄사퇴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중 8곳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현재 법정 임기의 절반 이상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한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은 임기를 5개월 남짓 남겨뒀지만 홍순만 코레일 사장의 임기는 1년 6개월 이상 남은 상황이다. 코레일은 홍 사장의 사의에 대해 “본인의 자의에 의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지난 1월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한 박명식 LX 사장을 제외하고 12곳 기관장은 모두 박근혜 정부에서 자리에 올랐다.
한편 이날 홍 사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코레일 사장추천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공기업운영위원회를 거쳐 청와대가 새 사장을 임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