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금융 실적 저조한 이유

신한 새희망사업가대출·주택힐링투게더 등 취급수 1건 불과
실제 필요층에 대한 배려 부족이란 지적
  • 등록 2013-04-23 오후 7:25:05

    수정 2013-04-24 오후 6:18:46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신한금융지주(055550)가 지난 2011년부터 가치 목표로 내세운 ‘서민 금융’ 관련 상품들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금융소외계층을 돕는다는 취지에도 홍보 부족과 잘못된 타깃층 설정으로 난항을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서민 금융 관련 상품이 극히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1월 내놓은 ‘신한 새희망 사업가 대출’은 출시한 지 1년 3개월이 넘었지만 대출 건수는 1건에 불과했다. 이 상품은 서민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정부에서 선정한 물가안정 모범업소는 4%대에서도 대출할 수 있는 사회공헌형 상품을 지향하지만, 성적표는 대출한도 1000억원 중 9억원을 밑도는 실정이다.

자료 : 신한은행
지난 3월 내놓은 ‘주택힐링 투게더 프로그램’ 역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해당 주택 매물을 부동산 중개업소와 연계해 은행 홈페이지 등에 소개해준다. 거래가 이뤄지면 매수인에게 집값의 1%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취·등록세를 은행이 직접 지원하지만, 주택시장 침체로 실적은 1건에 그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실시 시기가 얼마 지나지 않은 데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거래가 살아나면 프로그램 이용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주거안정을 위해 내놓은 신한월세보증대출 상품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출시 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아 상품의 실효성을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초기 신청이 단 한건도 없다.

서민 금융을 지향하는 금융 상품이 인기몰이에 실패한 것은 서민층에 필요한 타깃층과 실효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신한 새희망 사업가 대출은 지원 대상이 정부에서 물가안정 모범업소로 선정한 2497개 사업장에 한에서만 시행되다 보니 정작 도움이 필요한 영세 자영업자는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야심 차게 내놓은 반(半)전세 월세자금 대출 상품도 주상복합과 아파트에 임차보증금을 낸 반전세나 월세 등 비교적 안정적인 대출에 한정했다.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세입자들은 월세 자금이 부족해도 대출받을 수 없기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의 서민지원은 정부와 코드 맞추기 등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임시방편이 아니라 장기적인 지원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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