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격인 현대차(005380)보다는 7년 정도 늦었지만, 2000년대 중반의 심각한 경영위기를 디자인 경영으로 극복한 땀의 결과다. 현대차는 2004년 7월 28일 누적수출 1000만대를 달성한 바 있다.
◇2년 연속 적자..디자인 경영으로 극복 2011년 3월 24일 오전 11시 15분. 경기도 평택항에서 기아차의 중형세단 K5가 미국행 글로비스 선박으로 들어갔다. 이날 '기아차 수출 1000만대 달성 기념식'에 참석한 이형근 부회장은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형근 부회장은 "'75년 중동 카타르에 브리샤 픽업 10대를 수출한 뒤 20년만인 '95년에 100만대를 기록했고, '98년 현대차 그룹의 일원으로 새롭게 출발해 2006년 500만대 수출을 달성했다"면서 "6년만인 올 해 드디어 1000만대 달성의 위업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과 2007년 연속적자를 기록하면서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졌지만, 디자인 경영을 필두로 글로벌 경영을 과감하게 추진한 덕분에 오늘의 결과를 맞게 됐다"면서 "올해는 연간 수출 100만대 달성하고, 93만대 현지생산판매, 글로벌 판매 234만대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남양공업, 한민내장 등 11개 협력사에 감사패 높은 품질 기준에 적극 부응해 수출 1000만대를 이뤄낸 데 기여한 사내외 유공자에 포상하고 협력사에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남양공업, 대우공업, 대한솔루션, 한민내장, 유성기업, 글로비스, 유쿠카케리어, 대한통운, 평택항운노조 김대식 위원장, 전남서부항운노동조합 이영춘 위원장, 목포하역사컨소시엄 동방 등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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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삼천리자동차, 봉고, 프라이드..서민들에게 가장 친근한 기아차는 경기도민의 일자리도 책임지고 있다"면서 "화성, 용인, 광명, 시흥, 의왕 등 경기도 곳곳에서 일자리와 산업을 만드는 절대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1200만 도민과 함께 기아차의 노고와 놀라운 발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업계는 얼만큼 친환경적이고 좋은 디자인의 차를 빨리 정확히 만드느냐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기아의 저력이라면 녹색혁명도 주도해 갈 것으로 믿는다. 노사협력이 잘 돼야 하고 중소기업 상생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한-EU FTA 비준으로 자동차 업계의 숨통을 틔워주겠다고 약속했다.
전재희 의원은 "한-미, 한-EU FTA를 승인하는 게 자동차 업계를 돕는 것"이라면서 "조기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수출 2000만대, 수출3000만대 기념식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도 "한-EU FTA가 확대되면 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번역의 오해나 낙농농가의 피해보전 대책만 마련되면 한-EU FTA 협정 기준안 동의에 얼마든지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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