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직거래장터 ‘바로마켓’…연내 한곳 추가 문 연다

농식품부, 바로마켓형 대표장터 사업자 모집
과천 경마공원 바로마켓, 연매출 120억으로 성장
11월 최종 선정 예정…운영 예산·홍보 등 지원
  • 등록 2019-08-12 오전 11:00:00

    수정 2019-08-12 오전 11:00:00

과천 경마공원 바로마켓 내부 모습. 이데일리 DB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농축수산물 직거래장터인 ‘바로마켓’이 기존 경기도 과천 지역 외 광역자치단체 한곳에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정부는 대상지로 선정한 지방자치단체에 최대 11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바로마켓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23일까지 바로마켓형 대표장터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바로마켓은 지난 2009년 농식품부 지원으로 과천 경마공원 입구에 개설한 농축수산물 직거래장터다. 농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유통경로를 확산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영세농·고령농·귀농인 등 경쟁력이 낮은 생산자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 농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천 경마공원 바로마켓은 매주 수·목요일 연중무휴로 운영했다. 연 매출액은 2009년 51억원에서 지난해 120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연간 방문객수는 지난해 기준 104만명을 기록했다.

바로마켓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역·품목별 입점농가를 고르게 선정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전문 위탁운영기관은 장터 운영규정 이행, 직거래농가 현장점검, 행사 기획, 홍보, 고객 민원 응대 등 운영 관련 업무를 대행하는 등 체계적인 운영방식이 장점이다.

입점농가들은 자율로 자치회를 조직해 매출액의 1%에 해당하는 발전기금을 징수, 장터발전에 활용하며 위탁운영기관과 상호 협조·견제 등 자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바로마켓의 확산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자문용역을 실시했으며 추가 사업자를 물색 중이다. 모집대상자는 관내 생산기반을 갖추고 해당 농산물을 판매하고자 하는 광역자치단체다.

이달말까지 장터 개설 의지, 부지 확보 등 기본 준비사항 위주로 1차 심사를 통해 2~3개소의 지자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1차 선정한 지자체에는 관내 장터 개설 후보지에 상권 분석을 지원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최종 평가를 통해 11월 광역자치단체 1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 지자체에는 70%의 보조율로 1년차 3억원, 2년차부터 2억원씩 5년 동안 최대 11억원 규모의 장터 개설·운영 예산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바로마켓 운영지침을 선정 지자체에 배포하고 효율적인 운영체계 접목을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홍보를 위한 상징물도 만든다.

농식품부 유통정책과 관계자는 “바로마켓이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의 직거래 구매처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며 “지자체는 바로마켓의 전국 확산을 위해 공모사업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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