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한국도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참여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최로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TPP대응전략 세미나’에서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현실화로 글로벌 통상질서가 흔들리고 있는 만큼, 그간 미뤄왔던 TPP 가입의 실익을 다각도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성한경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중 무역갈등 고조로 미국이 TPP로 복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 경우 한국에 잠재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우리도 조기 참여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정재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TPP의 한국 산업별 영향’ 발표를 통해 “미국이 TPP에 복귀했으나 한국은 참여하지 않을 경우 한국의 경상수지는 약 18억 달러 감소하는 반면, 한미 모두 TPP에 복귀할 경우 한국의 경상수지는 약 266억 달러 증가한다”고 말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도 “TPP는 높은 개방수준을 기반으로 아태지역을 선도하는 메가 FTA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도 TPP의 실익을 다시 면밀히 분석하고 새로운 통상질서 구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료=전경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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