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녹취록 등장한 檢 출신 윤갑근, "내 이름 왜 나오나"

정영학 녹취록 등장하는 윤갑근 전 고검장 반발
"내 이름 왜 나오나, 범죄자들 헛소리"
남욱 2013년 통화서 "무혐의로 종결하겠다고 대놓고 얘기"
  • 등록 2023-01-16 오후 1:19:48

    수정 2023-01-16 오후 1:19:4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장동 녹취록에 등장한 검사 출신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아궁이 근처는 물론 굴뚝 근처도 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 전 위원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내 이름을 함부로 거론하지 마라”며 “남욱·정영학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김만배도 청탁한 사실이 없다고 검찰에 명백히 진술했는데, 거기서 내 이름이 왜 나오는가”라고 물었다.

윤 전 위원장은 “2013년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청탁을 받은 사실도 없다”며 “아궁이 근처는 물론 굴뚝 근처에도 간 적이 없는데 누가 왜 계속 연기를 피우는가”라고 반발했다.

또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야단법석을 떨고, 범죄자들끼리 헛소리를 해댄 것을 그들과 공범이거나 동조한 세력들이 진실을 덮고, 비리 몸통을 보호하려고 발악을 하는 것”이라는 말도 더했다.

차기 총선에서 충북 청주 공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윤 전 위원장은 2019년 라임 사태에도 연루돼 1심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지난해 12월 석방됐다.

윤 전 위원장은 최근 뉴스타파가 공개한 대장동 사업 핵심인물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등장한다. 등장시기는 2013년으로 정 회계사와 또다른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윤 전 위원장이 언급된다.

남 변호사가 “윤갑근 차장이 얘기를 하더라. 검사장이 직접 계장(수사관)한테 전화하는 예가 없다고 한다. 얼마나 달달 볶았으면 전화했겠나. 무혐의로 종결하겠다고 대놓고 얘기했으니까”라고 말한다.

남 변호사가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았는데, 김만배 전 기자 부탁으로 윤갑근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편의를 봐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남 변호사는 이후 녹취록에서 실제로 “사건이 무혐의 종결됐다”고 주장한다.

윤 전 위원장은 김 전 기자와는 “출입기자로 아는 사이 이상이 아니다”며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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