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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수수료 무료를 앞세워 미국 청년 개미들의 성지가 된 무료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 주가가 7% 가까이 떨어졌다. 규제당국이 고객들의 거래 정보를 증권사에 넘겨 돈을 버는 로빈후드의 수익 구조 방식을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로빈후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89% 떨어진 43.64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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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이날 배런스에 “소형 증권사들과 단타매매 업체들에 수십억 달러 이익을 가져다 주는 오더 플로가 완전히 금지될 수 있다”며 오더 플로에 따른 수수료 지급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로빈후드 측은 이러한 수익 기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이슨 워닉 로빈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초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오더 플로는 기존의 낡은 수수료 구조보다 고객들에게 더 좋은 거래”라며 “투자자들은 수수료에 신경 쓰지 않고 적은 돈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나스닥에 상장한 로빈후드의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에서 8% 하락 마감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른 데 이어 이달 초에는 50% 폭등하기도 했다. 8월 들어 로빈후드 주가는 2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