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민관 합심해 통상규제 극복..투자·구조개혁 필요"

스틸코리아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조
"각국 통상당국과 대화채널 강화..대응력 높여야"
"불공정 제품 수입 차단..수요업계와 파트너십"
  • 등록 2016-08-24 오후 12:00:00

    수정 2016-08-24 오후 12:00:00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 회장)이 24일 스틸코리아 2016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국철강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업계의 철저한 대응을 강조했다.

권오준 회장은 24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스틸 코리아(Steel Korea) 2016’ 개회사를 통해 “최근 우리 철강업계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국내 수요산업의 약화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 모두가 힘을 모아 대응력을 강화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를 위해 “철강업계는 더 좋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기업 스스로 강력한 구조개혁을 통해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경영체질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철강 무역대전(貿易大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민관이 합심해 각국의 통상규제 움직임을 주시하고 현지 철강업계, 통상당국과의 대화 채널을 강화해 사전 통상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산업이 지속 성장하는데 튼튼한 내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불공정 제품의 수입과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자동차, 건설 등 관련 수요업계와는 굳건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철강협회와 대한금속재료학회가 공동 개최한 스틸 코리아 2016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렸다.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하에서 철강업계가 학계, 연구소 등과 함께 한국철강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진단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철강산업의 지속 성장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 안드레아스 플릭(Andreas Flick) 프라이메탈 부사장이 ‘철강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기조연설에 나섰고, 폴 버터워스(Paul Butterworth) CRU 박사가 ‘중국 및 세계 철강시장’, 왕더춘 중국강철공업협회 부비서장이 ‘중국의 철강산업’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이어 유병규 산업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이학노 동국대 교수와 탁승문 포스코경영연구원 전무가 참여해 ‘글로벌 철강산업의 공정무역과 지속성장 방안’ 토론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산업별 강재 수요 흐름 및 제품개발 현황과 자동차, 조선, 가전, 스테인리스 등 ‘철강소재의 산업별 이용기술 현황 및 전망’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3부에서는 강구조물의 내진설계, 이란 건축시장 동향, 철강 미래 주택 등 ‘철강과 건축의 미래’를 정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우유철 현대제철(004020)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001230)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003030)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016380) 사장,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부회장, 홍영철 고려제강(002240) 회장, 손봉락 TCC동양(002710) 회장, 이종수 대한금속재료학회 회장, 주세돈 대한금속재료학회 철강분과위원장, 박영동 한국철강자원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24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스틸코리아 2016’에 참석한 철강 및 수요업계, 학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세돈 대한금속재료학회 철강분과위원장, 유병규 산업연구원 원장, 김종수 대한금속재료학회장,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 회장), 안드레아스 플릭 프라이메탈 부사장, 왕더춘 중국강철공업협회 부비서장, 폴 버터워스 CRU 박사. 한국철강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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