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버킷 챌린지' 동물학대로 변질…강아지를 얼음물에..

  • 등록 2014-08-27 오후 3:13:22

    수정 2014-08-27 오후 3:13:22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루게릭 환자를 돕기 위해 시작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얼음물 샤워)가 동물 학대로 변질되는 등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런던에 사는 한 소년이 강아지를 물에 담긴 양동이에 거칠게 내동댕이치는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려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소년은 강아지의 목을 잡아 올리고는 “우리 집 강아지가 이제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준비됐지?”라고 묻더니 강아지를 옆에 있는 양동이를 향해 마치 덩크슛을 하듯 강하게 내리꽂는다.

강아지는 이내 몸을 일으켜 세웠지만, 큰 충격을 받은 듯 양동이 속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으로 소년의 행동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같은 영상에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소년의 행동은 행사의 취지와 정반대로 어긋난 것”이라며 불법 소지마저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ALS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비영리기관인 ALS 재단이 루게릭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진행하고 있는 자선 모금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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