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만 명 개인정보 유출…보안 투자 `절실`[TV]

  • 등록 2011-07-29 오후 7:01:44

    수정 2011-07-29 오후 7:01:44

[이데일리TV 성문재 기자] SK컴즈의 해킹사고는 전국민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규모가 컸습니다. 여기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성문재입니다. 

                     

국내 3대 포털인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해킹 사고로 모두 3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 1800만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옥션 해킹 사태보다 2배 정도 많은 수준입니다.

어제부터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원인 규명에 나선 가운데 아직까지 누가, 왜 해킹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가입 고객의 이름과 ID, 이메일, 전화번호, 그리고 암호화된 주민번호와 비밀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에 대해 주민번호와 비밀번호가 암호화돼 해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지만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녹취]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자물쇠가 강해도 열쇠 보관을 제대로 안하면 바로 풀리잖아요. 암호, 키 값이 유출됐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죠. 옥션 사태때도 처음에는 암호화 됐기 때문에 문제없다 큰 소리 쳤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것이 다 풀렸거든요."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주소가 그대로 노출된 만큼 보이스피싱과 스팸메일 등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가 유출된 누리꾼들은 가장 먼저 네이트와 싸이월드는 물론이고 다른 포털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보이스피싱이나 스팸메일 등에 이미 노출됐을 경우에는 개인정보 침해신고 전화를 통해 신고해야 추가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한편, 학계와 보안업계에서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와 기업이 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해 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데일리 성문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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