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美정부 규제 부합 中수출용 AI 반도체 또 만들어"

로이터, 소식통 인용 보도
신형 블랙웰 시리즈 추정…B20
中시장용 A800·H800 수출 막혀
  • 등록 2024-07-22 오후 2:25:53

    수정 2024-07-22 오후 2:25:5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통제 규정에 부합하는 중국 시장 맞춤형 신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주요 협력사인 중국 서버 제조사 인스퍼(Inspur·浪潮)와 손잡고 ‘B20’으로 불리는 신규 반도체 출시 및 배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사진=AFP)
B20은 엔비디아가 지난 3월 공개한 최신형 AI 반도체인 블랙웰 시리즈의 일환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블랙웰 기반 AI 칩인 B200의 경우 이전 세대인 H100 대비 추론성능은 30배 이상인 반면 비용과 에너지 소비는 25분의 1까지 낮췄다. 추론은 AI모델이 응답을 생성하는 능력으로, 이 성능이 높아지면 보다 인간과 유사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022년 중국의 기술 발전 억제를 우려해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엔비디아의 A100와 업그레이드 버전 H100의 대중 수출이 막히자 엔비디아는 성능을 낮춘 중국 수출용 A800과 H800을 출시했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두 제품의 대중 수출도 통제했다.

미국이 대중 수출 통제를 시행하기 전인 2021년까지만 해도 중국은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중 수출을 통제하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비중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1분기(회계연도 2~4월) 엔비디아의 홍콩을 포함한 중국 매출 비중은 9.56%로 전년 동기의 22.11% 보다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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