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480만 SME(중소상공인)와 160만 창작자를 위한 디지털 비즈니스 시너지를 만드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용자들이 온라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사업자와 창작자가 지난해보다 40% 늘었다.
다음은 한성숙 대표와의 일문일답
-구글이 인앱결제 30% 의무화를 내년 1월 20일에서 내년 10월로 연기했지만 여전히 논란이다. 어떻게 보는가.
▲구글 수수료 정책의 변화는 국내 창작 환경에 굉장히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시장을 만들까 하는 신중한 접근이 있어야 한다.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면 국내 시장에서의 창작자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구글이 좀 더 여러 가지를 신중하게 고민했으면 한다. 구글이 한국 시장에서 많은 수익을 내는 게 분명하니 한국 시장 기여에 대한 고려도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접 배달할 생각 없어..구독형 지식 서비스 준비중
-배달대행 ‘생각대로’의 운영사에 400억 투자했는데, 네이버가 모빌리티나 배달을 직접 할 계획은 없나
▲저희는 초기 물류 투자할 때 메쉬코리아(부릉)도 투자하는 등 굉장히 많은 물류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직접 모빌리티나 배달 사업에 나서기보다는 스마트스토어나 플레이스 사업자들이 좀 더 사업을 잘하시기 위한 기반 지원 마련 차원이다.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만들 필요가 있었고, 여러 상품이 다양해지니 물류 체계도 다양해져야 겠다는 생각이다. SME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 차원이다.
-네이버가 내년에 구독형 지식 플랫폼을 낸다는데 어떤 것인가
▲미디어 쪽에서 준비 중이다. 네이버 상에서 언론을 구독하시는 총 누적 구독자 수가 2천만 명을 넘었다. 그러다 보니 정기적으로 받아보고 싶은 욕구가 있다. 여기에 유료 콘텐츠 실험 니즈도 있고. (다만) 현재 제공되는 구독 콘텐츠를 유료로 전환하는 형태는 성공 모델이 나올 것 같지 않아 다양한 형태의 실험이 가능하도록 결제 수단의 다양한 방식, 다양한 구독 등을 위한 툴과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어떤 프리미엄 콘텐츠 유통시 사용자에게 좋을지도 논의중이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광범위하게 하기보다는 하나의 좋은 성공 사례를 만들고자 한다. 막 시작했다고 보시면 된다.
CJ와 콘텐츠 협력 논의중..11번가·아마존 제휴 “예상했던 일”
-CJ와 주식 교환 이후 어떤 시너지를 기대하나. 좀 더 구체화 된 내용은
▲이제 막 CJ와 협의체 만들어서 세부 협력에 대한 논의 방향을 만드는 단계다. 브랜드스토어에 빠르게 배송 협업은 진행되나, 물류의 방식은 글로벌 진출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11번가와 아마존 손잡은 일이 상거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커머스 업계에선 기업 간의 협업이나 관련 일들이 굉장히 많이 일어난다. SKT 11번가와 아마존도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일어났다고 본다. 구체적인 시나리오라기 보다는 아마존은 언제 들어오고 알리바바는 언제 오고 이런 것들이다.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이 시점에 누가 1등을 하고, 어떤 시장까지 시장을 획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인터넷 세계에서는 “참 어렵구나”하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줬다.
국경에 상관없이 어느 나라나 진입이 가능한 인터넷 산업의 특성을 더 많이 보여줬다. 이베이, 아마존, 구글 등의 공급이 올해에는 더 세게 일어날 것이다. 저희도 관련 부분들을 잘 준비해 대응하고자 한다.
-쇼핑과 금융외에 타사와 지분을 스왑할 계획은 있나
▲저희의 자사주 교환은 좋은 파트너만 있다면 가능성은 열려 있다. 현재로서는 더 특별히 말할 부분은 없다.
-네이버가 유럽 진출을 여러 차례 말했는데 어떤 상황인가
▲유럽에서는 코렐리아 펀드를 통해서 현지 기업을 투자하면서 시장을 태핑중이다. 웹툰이 프랑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유럽으로의 서비스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서비스하는데 현재 550만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를 기록하면서 유럽에서도 웹툰 시장이 개척되면서 새로운 흐름을 기대한다.
-웹툰 쪽 지배구조 변화가 있었는데 코로나로 달라진 변화가 있나
▲웹툰은 발표처럼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려면 미국을 거점으로 해서 본진을 마련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미국을 거점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지역에서 웹툰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크게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변화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
-쇼핑라이브 발전 방향은
-SME와 전문가 연결에 수익모델은? 소상공인 대출 서비스 관련해 미래에셋 외에 추가 금융 파트너는 있나
▲스마트스토어 사업자와 지식인 엑스퍼트 연결은 이것 때문에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는 아니다. 스마트스토어 성장을 지원하면, 네이버도 성장한 경험이 있다. SME 사업이 성장하면 재무적인 문제나 회계적인 문제, 외환 문제 등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단계에 이른다.
이 분들이 온라인에서 전문가들께 쉽게 문의하고 상담하는 것이다. 전문가 입장에서도 온라인 전문가도 되니 좋다. 네이버 수익은 아니다.
(소상공인 대출)파이낸셜은 지정 대리인 제도를 준비 중이다. 제도의 범위 안에서는 제휴 금융권 확대가 가능하다. 제도가 허락한다면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검토한다.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 투명한 보상 구조 갖출 것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갖출 예정인, 인플루언서와 브랜드간 협업이 가능한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에 ‘뒷문 광고’ 논란은 걱정 없나
▲지금도 블로그의 클린 캠페인을 통해 잘 보이도록 하고 있다. 인플루언서와 브랜드가 도와 잘 진행되는 일들이 중요하고, 투명하고 다양한 보상의 구조를 갖추는게 창작 환경에서 중요하다. 브랜드 뿐 아니라, SME 같은 경우도 나에게 맞는 인플루언서 찾고 싶은데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는 일본에서 경영 통합이 이뤄지는데 구체적인 방향성은
▲일본에서의 경영 통합을 통해 본격화되는 글로벌 사업은 어떤 특정 카테고리에만 집중해 진출한다고 보진 않는다. 사내독립기업(CIC) 단위로 니뉘어 그것이 글로벌 진출 경쟁력이 확보된다면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의 경험은 야후나 라인 협업이 가능하니, 검색/커머스/로컬 등 전 분야에 걸쳐서 좀더 일본에서 집중하려 한다. 내년 3월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 더 자세히 말하겠다.
-카카오가 지난주 개인인증 지갑 기반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네이버는 어찌 보나
▲네이버 플러스 유료 멤버십이 연말이 되면 200만명 이상 가입자가 생길 것 같다. 구독의 형태는 언론사들도 하는데 내년에는 좀 더 나은 구독경험을 고민하고 있다.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들이 구독에 관심 갖는 이유는 재방문과 계속 관계를 맺는 팬과의 관계성, 지속적인 사업 기반 등 때문이다. 오프라인에서도 구독과 렌탈이 있었다. 결제가 잘 만들어지면서 이런 부분들이 조금 더 많이 갈 수 있을 듯 하다. 온라인에서 잘 되려면 생필품, 콘텐츠, 상품 등에 따라 각 영역에 맞게 풀어내야 한다
카카오 지갑은 인증에서 나오는데, 이 부분은 이미 통신사들이 인증 받고 있고, 여러 회사들이 디지털에서의 인증을 준비 중이다. 저희도 내년에 관련 부분을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인터넷상에서 잘 쓰실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