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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1등급, 모의평가보다 최대 4.6%p 증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1일 이러한 내용의 ‘2018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53만1327명으로 지난해(55만2297명)에 비해 2만970명 감소했다. 영역별 응시자는 △국어 53만93명 △수학가형 17만3155명 △수학나형 33만5983명 △영어 52만8064명 △사회탐구 26만7539명 △과학탐구 24만4733명 등이다.
이번 수능에서 첫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1등급 비율은 10.03%(5만2983명)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8.1%)·9월(5.39%) 모의평가 영어 1등급 비율보다 최대 4.64%포인트 높은 수치다. 평가원이 영어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이준식 평가원 수능출제위원장은 수능 당일(11월23일) 영어 난이도와 관련해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절대평가는 경쟁자 점수와 상관없이 본인 점수가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응시생 10명 중 1명이 ‘1등급’으로 사실상 만점을 받는 것이다. 상대평가로 치러진 지난해 수능(7.8%)과 비교해도 영어 1등급 비율은 2.23%포인트 증가했다.
상위 20개 대학 지원 시 영어점수 무용지물
영어 영역에서 변별력이 무너지면서 상대적으로 국어·수학의 중요성은 커졌다. 국어의 경우 2지난해(2017학년도)에 비해 약간 쉽게 출제됐지만 작년 수능이 워낙 어려워 변별력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0.61%(3214명)로 지난해(0.23%)보다 소폭 상승했다.
수학 영역의 난이도도 지난해와 비슷했다. 수학 만점자는 가형이 165명(0.1%), 나형이 362명(0.11%)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만점자 비율(가형 0.07%, 나형 0.15%)과 비슷한 수준이다. 표준점수 최고점도 수학 가형은 130점, 나형은 135점으로 작년(가형 130점, 나형 137점) 수준과 유사했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낸다. 영역(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감안, 상대적 성취수준을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평균은 낮아지고 표준점수는 상승한다.
“수능 성적 토대로 가장 유리한 조합 찾아야”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128점 △수학 가 123점 △수학 나 129점 △사회탐구 63~67점 △과학탐구 64~67점 △직업탐구 64~71점 △제2외국어/한문 64~81점이다.
수험생들은 본인의 수능 성적에 따라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조합을 찾아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수능 반영방법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본인이 점수를 잘 받은 영역에 가중치를 주거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을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 특히 수능 반영지표 중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를 따져 이에 맞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
임성호 대표는 “복잡한 대학별 가중치 셈법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올해 입시의 최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영덕 소장도 “본인의 수능 성적 중에서 어떤 영역이 유리한지를 잘 분석해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조합을 찾아 지망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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