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가 급한데..재난문자 수신까지 최대 14분 소요

  • 등록 2016-09-13 오전 11:41:44

    수정 2016-09-13 오전 11:41:4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 데이터 흐름도
SK텔레콤 데이터 흐름도


LG유플러스 데이터 흐름도
재난문자방송 발송에서 수신에까지 최대 14분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윤종오 의원(무소속, 울산 북구)이 미래창조과학부를 통해 이동통신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른 것이다.

국민안전처와 이동통신사업자간에 연결된 일종의 핫라인을 통해 전송된 재난문자는 각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처리를 거쳐 가입자에게 전달된다.

이동통신사 자료에 따르면, KT(030200)는 국민안전처가 재난문자를 발송한 시간부터 가입자가 수신하기까지 최대 14분가량이 소요된다고 밝혔고, SK텔레콤(017670)은 최대 약 7분가량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032640)는 30초가량이 소요된다고 했지만, KT와 SK텔레콤과는 달리 최대 지연시간 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최초 지진이 발생한 19시 44분에서 9분이 지난 19시 53분에, 두 번째 지진이 발생한 20시 32분에서 8분이 지난 20시 40분에 재난문자방송을 발송해 늦장대응 지적을 받고 있다.

윤종오 의원은 “국민안전처는 재난문자방송을 늦장발송하고, 통신사들은 재난문자방송을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초 단위의 경보로 사람의 생사가 갈리는 지진재해 상황에서, 재난문자가 아무 경보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정부는 재난문자방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즉각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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