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40km!..`미완의 꿈이 된 나로호`

나로호, 지상발사 성공했지만 목표궤도 40km 벗어나
두번 더 발사 기회..내년 5월 재도전
  • 등록 2009-08-25 오후 8:04:57

    수정 2009-08-25 오후 8:16:16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가 미완의 꿈으로 끝났다. 7년 동안 7번 발사가 연기되는 우여곡절끝에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으나, 정상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25일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는 힘차게 출발했다. 
 
25일 오후 5시 나로호가 날아오르고 있다 


1단 로켓과 2단 퀵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비록 모든 기술이 우리 힘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세계에서 10번째로 `자기나라에서 위성체를 발사시킨 국가`가 됐다는 뿌듯함이었다.
 
그러나 나로호는 정상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발사 후 브리핑에서 "1단 로켓과 2단 퀵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지만,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히 올려 보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발표했다.
 
발사체의 핵심인 1단 로켓과 2단 퀵모터의 점화 등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나로호에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가 목표 궤도에 안착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나로호에 탑재된 과학기술위성2호는 당초 목표 궤도보다 40km 가량 더 높은 340km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과부는 발사체가 지상발사에 성공한 만큼 `절반의 성공`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발사체의 1단로켓과 2단 퀵모터를 비롯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과학기술위성 2호가 목표 궤도를 지나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실패`로 규정할 수 있다는 것.
 
교과부는 러시아와 공동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규명에 착수했다.

이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번 나로호 발사가 향후 우주개발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다.
 
이번 나로호 발사를 계기로 향후 우주개발의 산실인 우주센터를 국내에 확보했으며, 국내 기술진이 자체 개발한 기술과 노하우도 작지 않기 때문이다.

항공우주연구소는 발사체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으며 대학과 관련연구소, 160개 기업들이 우주 발사체 분야 노하우를 쌓았다. 
 
나로호는 9개월 뒤인 내년 5월 재발사된다. 
 
러시아와 발사체와 관련된 협약에서 실패에 대비해 추가로 2번 더 비용을 내지 않고 재발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두번째 발사에서 성공을 하더라도 추가 비용없이 한번 더 발사할 수 있다. 두번째 발사를 위해 탑재할 과학위성2호도 이미 확보돼 있다.
 
문제는 이번 나로호 발사가 성공인지, 실패인지에 대해 어떻게 규명되는지에 따라 3차발사를 추가비용없이 발사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교과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어찌됐든 내년 5월 재발사는 추가비용을 내지 않고 발사가 가능하다. 우주를 향한 미완의 꿈은 9개월 뒤 다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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