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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생물의 활용가치를 찾기 위해 지난해 강원지역 3곳의 국립공원과 전통마을 조사를 통해 생물자원의 이용에 관한 전통지식 2495여건을 발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강원권의 설악산·오대산·치악산 국립공원 주변 지역과 사천 갈골마을, 인제 냇강마을 등 총 72개 마을에 거주하는 167명의 현지 주민 면담을 통해 실시했다.
연구진은 식물·어류 등 426종의 생물자원과 관련한 총 2495건의 전통지식을 발굴했다. 지역별로는 △오대산 국립공원 996건 △치악산국립공원 869건 △설악산국립공원 345건 △전통마을 285건이다.
생물자원의 이용에 관한 대표적인 전통지식은 삽주, 질경이, 참취, 익모초 등의 식물을 식용 또는 약용으로 이용한 사례들이다.
또 파리와 모기 등 해충을 쫓아내는 데에 할미꽃 뿌리를 사용하고, 관절통과 신경통에는 속새라는 식물을 활용해왔음을 알아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굴한 전통지식을 국가 생물자원 전통지식으로 보존·관리하고 생물자원의 유용성 탐색 연구에 이용할 계획이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지식은 잠재적 활용가치가 높아 생물자원 산업화에 중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자생 생물자원의 전통지식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