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저수량 계속 낮아져 '경계' 단계…금강 물 공급

보령댐 도수로 가동.. 일 최대 11만5천톤 금강 물 공급
생활·공업용수 부족 없을 듯.. 충남서북부 물부족 대책 마련
  • 등록 2017-03-23 오전 11:00:00

    수정 2017-03-23 오전 11:00: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충남 서북부의 물 공급원인 보령댐의 저수량이 계속 낮아져 ‘경계’ 단계 진입이 예상됨에 따라 금강 물을 공급해 생활·공업용수 부족현상을 막는 대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5일부터 보령댐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보령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보령댐은 지난해 홍수기 이후 보령댐 유역의 강수량 부족으로 저수량이 계속해 지난해 8월 ‘주의’ 단계에 진입해 하천유지용수를 감량 공급하는 등 긴축운영을 해왔다. 하지만 강우 부족이 계속되면서 오는 25일 ‘경계’ 단계에 도달할 예정이다.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 정기준’은 가뭄이 진행되면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 순으로 대응 단계를 격상하게 된다.

국토부가 충남도, 충남 8개 시·군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마련한 ‘보령댐 도수로 운영기준’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량이 낮아져 ‘경계’ 단계에 진입하면 도수로 운영을 시작하게 돼 있다. 도수로 운영은 보령댐 저수량이 ‘관심’ 단계 이상으로 회복돼 보령댐만으로도 물 공급을 충분히 할 수 있게 되면 중단된다.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상과 수질 상황 등을 고려해 도수로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도수로를 통해 공급된 물은 보령댐에 비축해 ‘경계’ 단계 도달 시 감축되는 농업용수로 우선 활용해 감량 없이 공급한다.

또한 금강 물 유입에 따른 수질과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5단계 수 처리 과정을 거치고 취수 시점부터 보령댐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국토부는 최근 강수량이 계속 부족한 충남 서부지역 물 부족에 대한 중·장기 대책으로 대청Ⅲ단계, 광역상수도사업 및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사업,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다목적댐의 생활·공업 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 부족으로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다목적댐 운영을 실수요량 공급 중심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면서 “국민들도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보령댐 도수로 시설 현황. [이미지=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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