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이시티 인수 본계약자인 STS개발 컨소시엄은 어제(3일) 오후 ㈜파이시티 측에 투자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총 사업비 3조4000억원대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파이시티 사업은 그간 진통이 많았다. 2009년 11월 실시계획인가와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작년 4월 실시계획인가가 취소되고, 7월에는 건축허가 역시 취소됐다.
파이시티는 작년 8월 인허가 완료를 조건으로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등이 포함된 STS개발 컨소시엄과 약 4000억원에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인수 가격을 두고 협상이 순조롭지 못했다. STS개발 컨소시엄은 잔금 납부 마감일인 지난 3일까지 파이시티 인허가 재인가가 이뤄지지 않자 결국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강남에 점포를 내지 못한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는 아쉬움이 더 크다. 첫 강남점인 파이시티점을 통해 인근 이마트, 홈플러스 등과 본격적인 강남 경쟁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STS개발 컨소시엄이 무산되더라 다른 사업자가 등장하면 또다시 강남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이시티가 다시 인수 대상자를 물색한다는 계획이지만, 개발 인허가를 다시 받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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